"기업인 시절 수차례 시베리아 지역 방문""양국 경제협력, 동북아 번영-평화 기여"
  • ▲ 이명박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한-러시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한-러시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러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양국과 동북아 미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 호텔 유럽에서 열린 한-러간 민-관-산-학 협의체인 `한-러대화, 제2차 KRD(Korea-Russia Dialogue) 포럼' 폐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과거 기업인 시절 수 차례 극동 시베리아 지역을 방문해 이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직접 확인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모색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양국의 경제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번영과 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89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 구소련과 가스관 관련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기업인 시절 언급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남-북-러 가스관(PNG) 건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러 관계는 국제사회에서의 협력을 통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 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우리는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와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는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러 관계가 더 성숙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 차원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런 차원에서 "한-러대화는 지난해 공식 출범한 이래 착실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 상호방문의 연례화도 사실은 한-러대화에서 제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국제협력이 필요한 일이 많아지고 있어 두 나라 정상은 앞으로도 더욱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출범시킨 `한-러대화'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번째 포럼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