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원순 `서울시정 파탄' 주장은 배은망덕"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10ㆍ26 재보선에 대해 "무소속 후보가 압도적으로 출발했으나 선거운동 첫 날 뒤집히는 판세가 됐다"며 "이 선거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내 벤처기업협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오찬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좀 더 시민들에게 신뢰를 쌓으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 가능성에는 "우리가 할 일만 하는 것이지 안 교수에 관심없다"고 했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병역축소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보도 등을 인용, "호적부에 이미 작은 할아버지가 1937년 사할린에서 딸을 출산한 것으로 돼있다. (강제징용이 시작되기 이전인) 1936년에 이미 사할린에 가 있었고 1943년 경남 창녕에 와서 딸의 출생신고를 한 기록이 있다"며 "불행한 역사를 조작해 병역면탈의 수단으로 삼으려고 �던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3억 가까운 월급을 전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후보로 나와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이 서울시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지만 좀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후보에 대해 "시민후보가 아니고 일부 시민단체의 후보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후보는 변화의 어젠다를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가 정치인 양성소로 변질되면 시민운동을 빙자해 권력을 탐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