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천년에 걸쳐 내려온 전제정치를 종식시키고 공화정의 기치를 올린 신해(辛亥)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중국은 9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현 지도부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원로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후 주석은 이날 기념사에서 "100년 전 쑨중산(쑨원) 선생이 이끈 신해혁명은 중국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아편전쟁 이후 반식민지의 나락에 빠져 서방 열강의 침략을 받으며 전란이 끊이지 않던 내우외환의 시대, 신해혁명의 폭발은 당시 인민의 바람이 낳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후 주석은 이어 쑨원을 '위대한 민주 영웅이자, 위대한 애국자'라고 칭송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쑨원이 문을 연 혁명의 계승자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쑨 선생의 서거 이후 공산당은 그의 바람을 이어받아 노력한 끝에 신민주주의 혁명의 승리를 거둬 인민이 주인이 되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성립하고 민족 독립과 인민국가 수립의 역사적 임무를 달성했다"며 "신중국 성립 후 공산당은 쑨 선생의 사상을 발전시켜 현대 국가화의 이상을 실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확한 노선"이라며 "모든 중화의 아들 딸들이 쑨 선생의 정신에 부끄럽지 않도록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후 주석은 신해혁명이 대륙과 양안 동포의 공동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안 관계를 평화롭게 발전시켜 통일을 이뤄냄으로써 위대한 중화 민족의 부흥에 힘을 보태자는 메시지를 대만에 보냈다.

    이날 후 주석은 연설 내내 '위대한 중화 민족의 부흥'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수십번이나 이 말을 되풀이하며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인민대회당 무대 뒤편에는 쑨원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