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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사람들의 무채색 이야기"

'태엽감는 여자'

입력 2011-10-07 14:26 수정 2011-10-07 14:52

▲ 태엽감는 여자 ⓒ 멜론

이 책은 앤 타일러의 76년 작품으로, 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무채색 사진첩을 보듯 펼치고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앤 타일러는 작품 속에서 말한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앤 타일러는 이 책에서 일상의 순환과 반복의 뜻을 묻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희비극을 통해 우리네 삶의 위안과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이끌고 있다.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막내아들 피터를 통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잡역부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에머슨 부인과 매튜, 티모시 그리고 다른 에머슨 가족과의 14년 동안의 관계를 마치 잘 짜인 퍼즐 조작 맞추듯 그려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살피고 위로해 줌으로써 우리들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특히,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 해도 안 되는 것은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가 바로 사랑의 원초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인간은 언제나 보살핌을 받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자신과 가족임을 독자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멜론 펴냄, 512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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