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존경하는 담론가인 박성현씨의 글을 보면서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졌습니다.
    '진보시민연대 종결자'라는 글을 통해 박원순의 범야권 통합승리에 대해 평했습니다. 앞으로 진보시민연대의 운동이 끝난것으로 평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 반대를 말하고 싶습니다.
    진보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11년 10월 03일. 하늘이 열린 날입니다.
    장충체육관에서 범야권이라 일컫는 집단의 스와핑이 진행되었습니다.
    스와핑이란 무엇입니까? 부부간에 사랑도 없이 상대를 바꿔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민주당과 종친초(종북-친북-촛불)로 불리는 진보좌파 시민단체가 연합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 것은 스와핑과 다름없습니다. 정통 민주당과 종친초의 야합. 더러운 스와핑이 이뤄진 날입니다.

    박원순과 박영선의 결선 스와핑에서 재미를 본 사람은 박원순입니다.
    아마 더 짜릿한 성적 쾌감을 느꼈던 쪽은 박원순이었을 것입니다. 근데 박성현씨는 이것을 일회성 사건으로, 즉 종친초 혹은 진보시민단체의 종말로 보았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무리 박원순이라는 종친초의 거두가 정계로 나섰더라도, 저는 그것을 진보시민운동의 종말이 아닌 그들의 반란으로 보고 싶습니다.

    박원순이 거느린 시민연대는 막강합니다. 그런데 말이 진보고 시민연대지만 기실은 종친초입니다.
    참여연대, 민노총, 전교조…그리고 민노당도 박원순을 밀었을 것입니다. 거론된 네곳이 연대하는 곳은 수백개가 넘는 시민단체로 위장한 종친초들입니다. 그 위세에 민주당은 무릎을 꿇게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종친초의 밥이 된 것입니다.

    진보시민연대의 종말을 거론하기 전에 민주당의 종말을 지적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은 사라졌습니다. 종친초의 기습공격 혹은 반란에 의해 정당으로서의 불임을 선고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종친초의 희롱에 놀아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빠져나와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에 종말을 고한 종친초의 다음 차례는 무엇? 이제 한나라당을 겁탈하려고 한다

    한나라당은 정통우익세력에게 심각한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한나랑당은 좌파 숙주정권 김영삼 정부가 낳은 사생아입니다. 그들의 행태는는 민주당과 엇비슷합니다. 우익의 가치를 팽개치고, 기회주의 보신주의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좌클릭'은 한때의 유행을 넘어 이제 공공연히 그들의 가치라고 말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중에는 종친초와 궤를 같이 하는 사람도 있어 보입니다. 그들의 입김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보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8.24 주민투표에 임하는 한나라당의 어정쩡한 입장을 목격했습니다. 이제는 종친초들이 말하는 망국의 전면무상급식을 대놓고 주장하는 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망국적 무상쓰나미를 막기 위해 대권과 서울시장직을 걸고 배수진을 쳤다가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을 폄훼하고, 어쩌면 고소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봤습니다.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는데 조건을 거는 모습이 한나라당입니다. 적도 아군도 없고 가치도 없고 무슨 이익(?)만을 따지고 있습니다.이러한 모습을 보면 이미 한나라당에는 트로이 목마가 대거 침투한 상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종친초 거두 박원순이 이미 민주당을 점령했습니다. 종친초 거두가 전면에 나섰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럼 박원순의 다음 타킷은 무엇일까요? 한나라당의 텅빈 뇌속에 이미 종친초가 가득해 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제 생각이 우려일까요?

    <편집자 주> 이 칼럼에서 필자가 언급한 박성현의 칼럼을 읽어 보세요.

    민주당을 점령하려는 박원순-진보 시민운동의 종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