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18∼19일 처리 후 28일 본회의서 의결 가능성
  • ▲ 한-미 FTA 일지 ⓒ연합뉴스
    ▲ 한-미 FTA 일지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4일 미국 정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행법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의회 상황에 맞춰 우리도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10월 정기국회 내 처리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의회가 비준안을 통과시키면 그 무렵에 우리도 처리해야 할 것으로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감 이후 전반적으로 상황을 점검해 여야간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FTA 비준안을 미국보다 빨리 처리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시간을 끌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감이 이번 주 종료되고 대정부질문(11∼17일)이 끝나면 그 이후에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의회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18∼19일 외통위 처리, 28일 본회의 의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남 위원장은 “야당이 현재 ‘10+2 재재협상안’을 고수하고 있는데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당의 합리적인 요구를 다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물리력이 동원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비준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비준안은 현재 국회 외통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국회 제출 후 106일 만인 지난달 16일 외통위에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