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이라고 시키는 대로 박영선 찍을 텐가”
  • ▲ 민주당 박영선 후보(오른쪽)와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후보가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열린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박영선 후보(오른쪽)와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후보가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열린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같이) 말로 하는 사람과 (나처럼) 일로 하는 사람은 다르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시민참여경선을 이틀 앞둔 1일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북한산 정통안내소에서 등산객을 만나 약 10%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야권 단일후보 TV토론 배심원단평가 결과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시민들이 “TV토론을 잘 봤다”고 격려하자 박 후보는 “어제 당한 것을 보지 않았나. 그렇지만 저는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배심원단 평가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나를) 헐뜯는다고 해도 시민들은 (내) 삶 전체를 보지, 피상적인 말싸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참여경선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원이 아닌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는 게 변화의 바람이고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원이라고 시키는 대로 (박영선 후보를) 찍는다면 이는 민주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참여경선에서 민주당의 ‘조직표’를 최대한 자신에 대한 지지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선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30%, 참여경선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참여경선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어 서울 성북경찰서를 찾아 지난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여해 불법 도로시위 혐의로 연행된 대학생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은 시대적 타당성을 갖고 있으니 정부에서 합리적인 처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후에는 뚝섬과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대학생, 노인, 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