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단가, 그런게 개선돼야 한다""납품회사 대표, 1년에 한번이라도 만나야"
  •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내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가진 지역 기업인 5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과의 상생의지 부족을 질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원칙을 가져 특히 어려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뭐랄까 관심과 배려를 받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납품하는데 가장 단가를 못 받는다고 한다. 그런 게 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업단지 신발산업진흥센터 홍보관에서 직접 신발을 신어보고 있다.ⓒ연합뉴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업단지 신발산업진흥센터 홍보관에서 직접 신발을 신어보고 있다.ⓒ연합뉴스

    또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하라니까 하는 게 아니고 진심으로 협력하고 그런 기업들이 잘 돼야 대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들도 많이 개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 이 대통령은 “내가 아직도 멀었다고 하면 기가 죽을까 싶어서 잘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와 경쟁하는데 대기업 총수들에게 부탁한다. 대통령도 재래시장 가서 할머니 만나는데 여러분은 납품하는 회사 대표를 만난 일이 있느냐고 했더니 만난 사람이 없더라”고 설명했다.
     
    “1년에 한번이라도 만나서 애로가 없느냐 묻고 하는 그런 게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문화가 그렇단 말이에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일방적 사고를 갖고 있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해) 시혜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기에 대기업들에게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진심으로 해봐라 하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를 바꾸고 인식을 바꿔야 오래가지 억지로 하면 정권이 바뀌면 쑥 들어가고 그런다. 몇 개 그룹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하기는 하지만 인식의 변화가 덜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