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상품 그랜저 2주간 생산중단 영향
  •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국내 시장 점유율이 올해 처음으로 4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총 5만1천322대를 판매해 44.8%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를 제외한 수치로 현대차의 월별 국내 시장 점유율이 45% 밑으로 추락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줄곧 45~47% 대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여온 현대차가 지난달 때아닌 판매 부진을 겪은 것은 주력상품인 그랜저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 중 하나인 그랜저는 설비공사로 생산라인이 2주간 멈춰서면서 8월 한 달간 판매대수가 7월보다 40% 이상 감소한 5천403대에 그쳤다.

    그랜저는 현대차의 매월 판매대수의 15~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 (SUV) 판매가 줄면서 점유율 32%를 간신히 지켰고, 한국지엠도 변속기와 누수 문제가 제기됐던 크루즈 판매가 지난달보다 29.8% 떨어지면서 점유율도 9.9%로 하락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올-뉴 SM7 판매가 늘며 월별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점유율 (9.7%)을 기록했고, 쌍용차도 체어맨W와 코란도C의 선전으로 점유율을 3%로 끌어올려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