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사업은 돈 들여서라도 내년도에 해야 된다""이번에 (예산 편성시 사업비를) 넣으려고 한다"박준영전남지사-강운태광주시장 "해야 한다"동의
  •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뒤 김소남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운태 광주시장(오른쪽 부터) 등과 함께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뒤 김소남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운태 광주시장(오른쪽 부터) 등과 함께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도에 4대강 사업의 연장선인 지천 사업을 추진할 뜻을 비쳤다.

    이 대통령은 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서 참석, 지역발전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지천 사업은 돈 들여서라도 내년도에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마친 뒤 전시회장으로 들어서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에서 4대강 관련 홍보 동영상이 나오자 이를 잠시 지켜보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의 주변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가 수행 중이었다.

    내년도에 지천사업을 해야함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에서 반대해서...”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해야 된다. 이번에 넣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올해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내년도에 지천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에 지천 사업비를 넣으려고 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천사업 언급에 대해 수행 중이던 박 지사와 강 시장은 거의 동시에 “해야 한다”며 동의를 표했다.

    박 지사와 강 지사는 4대강뿐만 아니라 지천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서도 “4대강이 마침내 제 모습을 찾는다”며 의미를 부여했었다.

    이 대통령은 "10월이면 새롭게 탄생한 4대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대강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년 여름 장마는 백여년 만의 폭우였지만 강우량이 비슷했던 1998년과 2006년에 비해 4대강 유역 피해규모는 1/10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균 수위도 낮아져 상습 침수지역이 홍수피해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4대강 유역에는 지역마다 관광명소도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낙동강까지 푸른 강을 따라 달리는 1,60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길은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한때 호남의 생명줄이던 영산강이 흐르지 못한 채 썩어가 물고기도 살지 못하는 5급수가 됐고 많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영산강이 살아나면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홍도, 보길도, 여수로 물길이 이어지며 세계 유수의 관광 레저지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 광역 단체장과 기초단체장 60여명, 정부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11 지역발전주간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포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