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전략 설명, 재계와 소통...선도역할 당부전경련.. '공생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 보고
  •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오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제시한 `공생발전'의 의미와 추진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환담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환담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 설명과 아울러 공생 생태계 구현에 재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의 공생발전 추진계획을 담은 ‘공생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각 대기업들이 공생 발전에 기여할 구체적 방법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 결혼식,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날씨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먼저 현 회장에게 "딸이 결혼한다면서요, 축하합니다"라고 말을 건넸고 현 회장은 "감사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고생했어요"라고 치하했다.

    이에 조 회장은 "기업들이 후원금을 많이 내서 도움이 됐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돌아보며) 삼성이 많이 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니까 당연히 많이 내야죠"라고 답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특히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범현대가 오너와 계열사 5,000억 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사재 5,000억 원 기부와 관련해 “뜻 깊은 일”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석채 KT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등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박정하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재계 수장들을 만난 것은 2008년 4월28일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를 포함해 모두 6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