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4선을 밀어줬는데…서울시장 되려고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천정배(안산 단원갑) 국회의원과 원혜영(부천 오정) 국회의원이 출마를 위해 주소지를 서울시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 ▲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원혜영 의원ⓒ자료사진
    ▲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원혜영 의원ⓒ자료사진

    경기도 지역구에서 각각 4선과 3선을 지낸 이들이 임기를 불과 7개월 남기고 지역주민들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원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주소이전 마감시한인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이었던 주소지를 서울에 거주하는 동생 집으로 옮겼다.

    또 이에 앞서 천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25일 외교부에 재직 중인 둘째 딸(서울 관악구)의 주소지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속 의원들의 상경에 수십 년 동안 지지해 준 유권자들은 물론 같은 당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은 홈페이지를 통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후보출마를 선언하거나 우후죽순으로 민주당 후보군이 나서는 모습은 많이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도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해놓고 떨어지면 내년 총선에 다시 지역구민에게 얼굴을 비칠 생각을 하니 화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