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선' 아닌 '서울시장' 출마 선언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안산 단원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천 최고위원은 25일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면 오는 10월 혹은 내년 4월 총선에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야권이 수권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보듯 보수진영의 결집이 상당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오는 10.26 서울시장 보선 실시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출마를 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10.26 보선이 실시될 경우) 26일이 마감일이라 불가피하게 발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만일 오 시장이 9월 말까지 사퇴하게 되면 10.26 보궐선거가 되고, 10월 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다.

천 최고위원은 차기 대선 출마론도 끊이지 않았던 만큼 서울시장에서 낙선할 경우, 대선 혹은 총선에 출마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낙선하는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 저는 항상 자기개혁에 앞장서왔다. 그런 원칙에 따라 하겠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에는 천 최고위원 외에도 많은 경쟁자들이 서울시장 후보로 자전타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앞으로도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 국민에게 제대로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선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후보가 많을 수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