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젊은이들에게 조언해달라는 학생 질문에 답변우즈벡 문화교류 관계자 접견...내년 수교 20주년 격려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 영빈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문화 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 영빈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문화 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지혜로운 사람은 실패를 통해 무엇인가 배운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면 다른 사람을 탓한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 영빈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문화 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이처럼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대 국제관계학과 학생이 “우즈벡의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한국어를 배운 경력을 가진 젊은이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무엇이 부족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시 도전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우즈벡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한국의 현 정치상황을 빗대 말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면 부모 탓을 하고 나라가 잘못됐다고 하면서, 남의 탓을 하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10번 실패해도 10번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당당하게 도전하는 것은 훗날 나이가 들어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물론 나도 꼭 그렇게 살아온 것은 아니고,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책을 보고 느낀 게 아니라 살면서 경험한 것을 얘기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2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 분야와 더불어 문화, 인적교류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양국은 지난 1992년 수교 후 짧은 기간이지만 가까운 나라가 됐다. 경제 협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문화를 이해할 때 정말 가까워질 수 있고, 모든 협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9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1,350여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14개 초-중-고교에서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4,700여명이 배울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행사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유인촌 청와대 문화특보, 김두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