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대폭 강화"

한국과 몽골은 세계 7대 자원부국인 몽골의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처럼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두 나라의 관계를 현재의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했다.

행동계획은 몽골의 인프라-건설 분야 투자 확대, 몽골 아파트 10만호 건설 계획에 한국 기업 참여, 광물자원 공동개발, 자원-에너지 공동위원회 정례화, 상대국 근로자 권익 보장, 의료인력 교류 및 기술 전수 등을 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는 광물자원 공동 개발을 위해 `자원에너지 공동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화력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업-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자원 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노선 증편 등을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의 민주주의 강화와 시장 경제 발전을 위한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반시설-보건의료-정보기술-대기오염 감소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개발원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몽골 내 `국립검진치료센터' 설립 사업을 양국간 공적 개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삼고자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 비핵화와 남북 대화의 지속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몽골에는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방사성 광물과 구리, 몰리브덴, 금, 석탄 등의 부존량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몽골은 국제 역학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