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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한약사회장 출신의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 허용 문제에 대해서다.
포문은 원 의원이 열었다. 그는 “의약품의 경우 안전성을 중심으로 편의성을 도모해야 하는데 의약품 논의 과정을 보면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고 편의성만 중시한 것 같다”고 복지부를 겨냥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타이레놀 오남용으로 매년 5만6천여명이 병원에 가고 450여명이 죽는데 미국이 슈퍼에서 약을 판매하는 이유는 약국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약품을 일반 식품과 같이 슈퍼에 진열해놓고 판매한다면 심리적인 방어선이 무너지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에서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상비약 슈퍼 판매는) 안전성에 기초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모든 의약품이 아니라 안전성이 검증된 최소한의 상비약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염려는 없다”고 반박했다.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상비약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려는 것이냐’는 질의에도 “내수활성화 문제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 장관은 “타이레놀의 경우만 해도 약국에서 구입할 때 약사들이 ‘왜 먹느냐’ ‘누가 먹느냐’ 등을 묻지 않는데 이제 와서 안전성 얘기를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