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개막식 참석할듯
  • 美 애플사와의 특허전쟁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등으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정보기술 (IT) 의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를 재차 지시했다.

    17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휴대폰과 TV 등 완제품 부문 사장단과의 회의를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합병 (M&A)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라" 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 매탄동 소재 삼성전자 디지털캠퍼스 (수원사업장) 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소프트 기술ㆍS급 인재ㆍ특허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급격한 가격하락과 LCD 불황 등 부품사업이 고전하고 있는데 이어, 애플과의 특허전쟁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등으로 휴대폰 사업부문마저 큰 도전에 직면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구글이 애플처럼 스마트폰 같은 단말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모토로라를 전격 인수하면서 세계 IT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가 절대절명의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이달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삼성그룹측은 이 회장이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