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국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킨 '명MC' 강호동이 하차한다.

    다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최근 '1박2일' 제작진에 "이달 말까지만 촬영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와 관련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10일자 보도를 통해 "강호동은 여전히 '1박2일'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강호동은 언제나 프로그램이 정상에 있을 때 스스로 내려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이번에도 '1박2일'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는 한 방송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수개월 전 '1박2일'의 막내 이승기가 하차 논란에 시달릴 당시에도 일부 방송 관계자들은 "강호동의 하차 역시 머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포맷을 구상하는 타 방송사 제작진 측에서 강호동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1박2일'을 4년간 이끌어온 강호동이 하차할 경우 프로그램이 존폐 기로에 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하차설'은 금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었다.

    문제는 최근 방송가에 불어닥친 종편 바람과 함께 '1박2일' 초창기 피디 일부가 타 방송사로 이적하면서 요지부동이던 강호동도 심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일부 매체의 보도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의 천성이 변하지 않았다면 강호동의 '1박2일' 하차는 서글픈 이별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수도 있다.

    변수는 예능국장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KBS 제작진의 설득이 강호동의 마음을 얼만큼 움직일 수 있느냐는 점이다.

    '김C 하차', 'MC몽 사건', '욕설 논란' 등 각종 악재를 딛고 '1박2일'을 정상 궤도로 올려 놓은 강호동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