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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의장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7일 당내 총선 `물갈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중진 역할론'을 주장했다.
부산 출신이자 친이(친이명박)계 4선인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정치적 경륜이 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중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노-장-청의 조화가 필요하며 국회의원 구성이 초선 25%, 재선-3선 50%, 4선 이상 다선 25% 등 항아리형이 돼야 정치가 안정되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분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이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감동을 주기 위해 현역 의원들 입에서 물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현역 의원들이 자기 지역의 당원-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물갈이로 비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선배 정치인으로 볼 때 한국 정치와 한나라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물갈이론에 몰두할 게 아니라 당의 잘못된 부분을 철저히 반성하고 시정, 국가 경영에 대한 진정성 있는 비전 제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갑자기 `국회의원을 많이 바꿔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하는 게 우리 국민의 수준을 높게 보는 것인지 회의가 든다"고도 했다.
총선 공천기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스스로의 반성과 판단, 유권자 판단, 의정 활동과 언행, 당 기여도 및 애정에 대한 객관적 자료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7ㆍ4 전당대회 때까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당 비상사태라고 하면서 과연 한나라당 170명의 의원이 그에 맞는 마음으로 임해왔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도리를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