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라부 히데끼(왼쪽) ⓒ The New York Times Baseball Blog.
    ▲ 이라부 히데끼(왼쪽) ⓒ The New York Times Baseball Blog.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라부 히데키(43)가 사망했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미국의 <AP 통신>은 29일 “전 뉴욕 양키스의 투수 이라부 히데키가 죽은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살이 명백해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AP 통신>은 전했다.

    150km 중반의 광속구로 유명한 이라부는 88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데뷔한 뒤, 97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강속구와 포크볼이란 주무기를 갖고서도 체중 조절에 실패, 메이저그리그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6년 동안 34승 3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마무리투수로 뛰기도 했다. 2002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시 일본에 돌아와 2003~2004년 한신에서 뛴 뒤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일본 통산 성적은 72승69패 11세이브, 방어율 3.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