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프로그램 일부..기업인ㆍ가족 요트는 예정대로
  • 제주 하계 포럼을 주최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난처한 처지에 처했다.

    이 행사는 1년에 한 번 기업인들이 제주도에 모여 그해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는 재계의 잔치인데, 하필 포럼이 시작되는 날 집중호우로 전국에 5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 전경련에 따르면 포럼은 전경련 사무국 임원과 국제경영원 최고 경영인 과정자를 비롯한 기업인과 그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해 오전에는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골프와 요트 등을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경련은 매년 포럼 때 전경련 회장배 골프대회를 열었지만 올해 행사에는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참가자들이 골프장 경비를 이미 부담했기에 골프를 개별적으로 치도록 했다.

    전경련은 준비해 온 골프대회 플래카드 등을 철거했다.

    요트는 추가 경비를 낸 70여명의 기업인과 가족들이 탑승할 예정이며, 전경련 사무국 임원들은 요트를 타지 않는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포럼을 마치고 나서 수해 상황을 파악해 보고 성금 모금 등이 필요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수해로 큰 피해를 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직 수해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고 회원사들의 동의가 필요해 성금 모금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서울에 돌아가면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