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인권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27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당국에 속고 있다"며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로마를 방문해 두 기구의 사무총장 또는 아시아 담당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WFP와 FAO 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도 대표는 "현재 유엔기구의 대북 식량지원은 단순한 인도적 지원이라고 보기 어렵다. WFP와 FAO의 조사결과는 북한당국의 얘기만 듣고 판단한 것"이라며 국내 민간단체가 확보한 자료를 보여주며 양측의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겠다"고 로마행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북한인권관련 단체들이 관련 자료를 우편으로 보낸 적도 있지만 답변이 없어 이번에 직접 만나 의견교환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에 있는 북한대사관은 현지의 유엔기구 본부에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을 부풀려 이야기하면서 지원을 요구하는 로비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조셋 시런 WFP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런 총장은 휴가와 학회참석을 이유로 만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표는 유엔기구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불발되면 로마 현지 유엔기구와 북한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