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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진영 인사들이 일제히 야권통합 노력을 촉구하고 나서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6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1명은 국회에서 '희망 2013-승리2012 원탁회의'를 출범하고 야권 통합을 주장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내년 대선에서 민주와 진보를 지향하는 세력이 힘을 모아 2013년 이후, 삶의 질과 사람을 중시하는 국가발전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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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이해찬 전 총리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연합 원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여야 간 일대일 대결 구도 성사를 위해 야권을 강하게 추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의 경로와 방법에 대한 의견차이 탓에 소통과 협동마저 게을리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긴밀한 만남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자기혁신과 통합과 연대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파진영 인사들이 원탁회의를 꾸려 야권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의 통합 논의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헤쳐 모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바 있어 형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두 번의 큰 선거를 앞두고 통합의 촉진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2007년에는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사수파를 한데 모으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지기반과 정체성, 노선에서 확연한 차이를 갖는 정당 간 통합을 목표하고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문재인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야권 대통합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며 대통합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원탁회의는 차선책으로 선거연대 등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