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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 오지 말라”며 ‘희망버스’와 야권 지도부의 부산 한진중공업 방문을 비판한 민주당 소속 최은보 부산 영도구의회 부의장이 지난 4.27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캠프 사무실에 있었다는 이유로 민주당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부의장은 4.27 재보선 당일 김해 장유면에 위치한 김태호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김 후보측 관계자들과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당시 최 부의장을 목격한 서너명의 야당 소속 당원들은 “민주당 지방의원이 어떻게 한나라당 김태호 캠프에 가 있을 수 있느냐.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당원들, 국민참여당 운동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야당 의원 맞느냐”며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야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4선 구의원이 선거 당일 경쟁상대인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간 자체가 해당행위이며, 야권연대를 파기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후보단일화에 성공,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지원했다.
최 부의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표 당일 김태호 후보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함께 봤다. 정치인임을 떠나 김 후보가 고향(경남 거창) 선배여서 갔다”고 인정했다.
그는 “선거 운동은 전혀 없었고, 개표날 거제 향우회 선후배들이랑 함께 갔다. 지역구가 부산인 사람이다. 김해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선거운동 하기도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권연대 정신을 파기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수하겠다”면서도 ‘해당행위’라는 지적에는 수긍하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당원으로 십 수 년간 노력해왔다. 해당행위는 탈당하고 나갔다가 다시 복당한 사람들에게나 쓰는 말이다. 당원으로서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면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나는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