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때문에 힘들어…3.4라운드 차분히 하겠다"
  •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골프의 `영건' 황중곤(19)은 15일(현지시간) 2라운드를 끝낸뒤 "후반전에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무명에 가까운 황중곤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2라운드에서는 4오버파를 기록해 합계 2오버파로 밀려났지만 컷을 통과했다.

    그는 "갤러리로만 봤던 최경주 선배님과 연습 라운드로 함께하고 기분이 새롭다"면서 "내일 좀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처음 일본 투어에 진출했으며 6월 미즈노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우승컵을 안으면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부친 황병원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2년전부터 일본에서 활동 중인 아들의 캐디백을 직접 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2라운드는 어땠나.

    ▲전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어 힘들었다. 잘 친 것 같은데 공이 밀려나 있었다. 실수도 많았던 것 같아 아쉽다. 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내일은 차분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영국은 처음인가.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바람에 맞춰 샷을 조절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잘 쳤다고 생각한 공도 코스가 만만치 않아 가보면 옆으로 흘러 내려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최경주 선수와 연습 라운딩을 함께했는데.

    ▲멀리서 갤러리 자격으로만 만났던 대선배님과 같이 연습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가까이서 얼굴을 뵌 것도 처음이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도 처음이다. 훌륭한 선배님을 만나 큰 영광이다.

    --최경주 선수가 연습 라운딩에서 뭐라고 조언했나.

    ▲같이 연습하면서 벙커샷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곳이 벙커가 특히 악명이 높은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과는 잘 아는 사이인가.

    ▲배상문 선수는 같이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어 잘 알지만 노승렬 선수는 잘 모른다.

    --언제 프로로 전향했고 일본 미즈노오픈이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인가.

    ▲2009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미즈노오픈이 첫 승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 투어에 진출할 계획은.

    ▲아직은 이른 것 같다. 미국이나 유럽 투어에서 당연히 뛰고 싶은 마음이지만 일단 일본 투어에 전념한 뒤 생각해 보겠다.

    --19살 어린 나이라 그런지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많다.

    ▲한국에는 내 나이의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내가 그렇게 어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