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등 6개 공공기관 환경친화형 도료 사용 자발적 협약 참여 기업 매년 구매계획, 사용실적 공표, 평가회 개최
  • 환경친화형도료의 사용은 새집증후군 등 국민 건강에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환경정책도 국민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겠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이 1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 등과 가진 환경친화형 도료 사용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유영숙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SH공사, 인천 도시개발공사, 경기도시공사, 전국자동차정비조합 등이 참석했다.

  • ▲ 유영숙 환경부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유영숙 환경부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6개 공공기관은 환경친화형 도료의 구매계획과 사용실적을 대내외에 발표하고, 매년 평가회를 개최해야 한다.

    환경친화형 도료 사용 확대로 인해 앞으로 유성도료는 점차 사용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유성도료의 경우 사용 시 원료에 유기용제를 섞어서 희석해 사용한다. 하지만 유기용제에는 톨루엔, 자일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VOC)이 함유돼 있어 작업하는 과정과 작업 후에 일정기간 동안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VOC는 오존을 생성시키고 두통, 현기증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로 알려져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제작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VOC 총배출량은 2007년 기준 29만여 톤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도료사용에 따른 배출량이 11만여 톤(3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2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4년까지 건축물, 자동차, 도로표지용 도료에 대한 유기용제 함량제한, 수성도료 사용의 확대,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예상배출량의 65%까지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료 제조자나 판매자의 경우 VOC 함유기준을 통해 규제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경우에는 광범위하게 분포해 일률적인 규제가 어렵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용자 스스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자발적 협약을 통해 연간 250톤의 VOC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환경친화형 도료의 유통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