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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보다도 못한 나라
신세계나 롯데 같은 큰 백화점에 들려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물건이 그렇게 많습니까. 어쩌면 정리‧정돈이 그렇게 잘 돼 있습니까. 어쩌면 점원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친절합니까. 여름이면 여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실내온도가 그렇게 잘 조절이 되어 있습니까. 개점하는 시간만 되면 백화점 근처의 길이 혼잡을 면치 못할 만큼 손님이 몰려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1950년대 60년대에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백화점을 둘러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였는데 오늘 한국의 백화점들이 미국이나 일본을 능가할 만큼 대단합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왜 한국의 정치는 우리나라 백화점처럼 잘 굴러가지 못하나 생각하면 분한 생각도 들고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백화점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영철학이 없다면 그 백화점이 저렇게 잘 굴러갈 수 있겠습니까. 경영자의 경영철학에 따라 점원들이 잘 훈련돼지 않았다면 손님들을 위해 저 점원들이 저렇게 상냥하게 저렇게 민첩하게 뛰겠습니까. “나라는 상점보다 규모가 엄청 크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하시겠습니까. 국가 경영도 백화점 경영도 이치나 원리는 하나입니다.
경영주가 도둑을 잡아주지 않으면, 난동꾼의 행패를 막아주지 않으면 백화점 매장이 난장판이 되고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니 청와대의 주인도 국가 경영에 있어 백화점 주인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