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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 나오나요? 그거 와이드 렌즈야?” 우루루 기념촬영을 할 때 피사체들이 카메라맨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중에 찍힌 사진을 보면 가장자리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은 중앙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게 마련입니다.
제일기획 월드와이드 베이징은 그룹 샷을 찍을 때 이런 사람들의 반응을 활용해 기발한 포스터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이 포스터 속의 사람들은 일제이 가운데 카메라로 얼굴을 돌려 시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방을 주시하며 몸을 기울이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정 가운데 있는 사람이 카메라맨이고 게다가 셀프 샷입니다.
이른바 ‘그룹 셀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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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로 와이드 앵글이 나온다면 피사체들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부산을 떨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카피 문구 ‘Group shots, without group efforts’와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부자연스럽고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와이드 렌즈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구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WB700’을 쓰면 사람들이 움직일 필요 없이 중앙의 카메라로 시선만 돌려주면 카메라맨까지 포함해서 다 나온다는 거죠.
회사 직원들, 공연 단원들, 대가족 등 세 가지 버전의 시리즈 캠페인입니다.
Executive Creative Director인 Jacky Lung과 Jason Zhao팀의 작품.
<영화평론가/칸 라이언즈 한국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