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자동차다. 자동차의 드레스를 벗긴다.

    고딕풍의 대저택. 샹들리에가 있어야 할 천정에서 정교한 로봇의 손들이 마치 거미처럼 내려온다. 먹이를 감싸려는 듯 서서히 그녀의 바디를 어루만진다.

    먼저 후드를 벗겨내고 치마의 지퍼를 내리듯 도어 손잡이와 바디를 차례차례 서두르지 않고 들어낸다. 휠과 바퀴에 이어 범퍼까지 한꺼풀 한꺼풀 사라지면 그녀의 알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꿈인 듯 환상인 듯 푸르른 계기판의 그윽한 눈길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라. 어느새 그녀는 몸에 딱 붙는 섹시한 드레스로 갈아 입었다.“

    준중형이지만 중형을 다운사이징해 기능과 디자인을 압축한 것임을 강조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TV캠페인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컨셉은 ‘The Big Small Car(작지만 큰 차)’.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은 호주 등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의 새로운 TV 캠페인 ‘껍질(Shell)'을 만들었습니다.

    주간 단위로 베스트 광고를 정하는 bestadsontv.com이 7월12일 금주의 베스트 광고로 선정한 걸 보면 해외에서도 나오자마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감독은 프로디지(Prodigy)의 브렌트 보나코르소(Brent Bonacorso), 프로덕션 회사는 ‘Animal Logi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시드니의 스콧 램버트(Scott Lambert).

    <영화평론가/칸 라이언즈 한국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