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를 정치쟁점화 하면 해결이 더욱 어려워져 결국은 노사 모두와 부산 시민들에게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는 노사 양측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잘 풀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시와 의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이 외부 세력의 개입 자제를 요청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산업현장의 문제가 정치쟁점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자제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세력의 범위와 관련, "다양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노동계에서도 외부 세력이 있고 정치인도 외부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공 농성은 이미 법원의 결정이 난 만큼 조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삼성에버랜드에서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직원 4명이 노조설립 신고를 한 것과 관련해 "무노조 경영 위주에서 이제는 노동조합과 동반해 경영을 해 나가는 여건에 (경영진이) 잘 적응할 수 밖에 없다"며 "이것이 노무 관리의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감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노사관계 행정을 맡고 있는 당국자 입장에서 볼 때 노조가 없던 사업장에 노조가 생겼으니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 속에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