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홍수환, '챔피언 먹은 곳'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확정지은 곳
  • 남아공 더반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7일 결정됐다. 국내 스포츠계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들은 '남아공 더반은 한국 스포츠계에는 행운의 땅이자 '약속의 땅’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남아공 더반이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행운의 땅’으로 불리게 된 계기는 1974년 7월 4일 있었던 권투 WBA 밴텀급 세계타이틀전에서부터. 당시 24살이던 홍수환은 밴텀급 세계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챔피언이 됐다. 경기 중 4번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 챔피언을 꺾는 모습을 보며 '4전5기의 주인공'이라 불렀다.

  • ▲ 1974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홍수환(가운데). 오른쪽이 타이틀을 빼앗긴 아놀드 테일러다.
    ▲ 1974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홍수환(가운데). 오른쪽이 타이틀을 빼앗긴 아놀드 테일러다.

    당시 그가 고국과의 통화에서 어머니에게 했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말은 그의 어머니가 ‘그래, 대한민국 만세다’라는 말과 함께 두고두고 유행어로 회자된다. 

    행운은 또 한 번 찾아왔다. 2006년과 2008년 월드컵에서 16강에 탈락했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2010년 6월 23일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적 나이지리아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 원정경기로는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그 경기장 또한 더반이었다.

    때문에 스포츠계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등은 “이번에도 행운의 여신이 우리나라를 향해 미소를 지은 것”이라며 흐믓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