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아 의료사고 진실규명 대책위원회 구성
  • 지난 5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한 원로 배우 박주아의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각종 환우 단체들 사이에서 일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신장암환우회는 4일 박주아 의료사고 진실규명 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박주아씨의 사망원인을 명확히 밝히라"며 병원 측에 사과 표명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이들 단체는 고인이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감염성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VRE)'에 감염된 사실과 더불어 산소 공급 튜브가 빠지면서 고인이 뇌사상태에 이른 점 등을 거론, 병원 측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는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사망 후 작성된 진단서에 '암 제거를 위한 로봇 수술 과정에서 십이지장에 구멍이 뚫렸고, 이것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로봇수술의 위험요소 개선과 중환자실 관리 체계에 대한 재점검도 요구하고 나선 상태.

    한편 고인의 유족 측은 박주아씨의 사망 책임을 물어 신촌세브란스병원장과 의료진을 4일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