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한대화
    ▲ 사진 = 한대화 "경기 참 안풀리네" ⓒ연합뉴스

    카림 가르시아의 가세로 ‘가을 야구’를 향한 불씨를 재점화시키고 있는 독수리 군단 한화. 그러나 어이없는 실책 2개로 자멸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쉼표를 찍었다.

    한화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와 7회 연달아 결정적 실수를 범하면서 1-5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7위 한화는 32승41패1무를 기록,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경기차로 더 벌였다. 기아는 42승31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5회까지는 선발 안승민의 호투 속에 한화가 1-0으로 앞섰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으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기아타선을 꽁꽁 묶었다. 15일 만에 선발 등판한 안승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안승민의 시즌 3승은 어이없는 수비실책 하나로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6회 1사 후 안치홍의 우익수 쪽 평범한 뜬공을 한화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놓친 것이다.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다시 밖으로 튀어나온 것. 이 불씨는 결국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차일목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한화의 실책 행진은 여기서도 멈추지 않았다. 7회 첫 타자 이용규가 한화 바꿘 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이용규는,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범호가 우익수 뜬공을 날렸지만 이용규는 가르시아의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홈 송구에 주춤했다. 그러나 신경현이 가르시아의 타구를 블로킹하지 못하며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이용규가 홈으로 쇄도했다. 결국 포수 실책으로 결승점이 만들어졌다.

    경기흐름을 완전히 내준 한화는 이후로도 차일목, 이용규 등에게 점수를 더 내주며 힘없이 1-5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한 대화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과 생각없는 야구로 졌다”며 안일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