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더반 도착, 발표날인 6일까지 총력 지원콩고와 에티오피아 차례로 순방, 자원외교 등 펼쳐
  • 이명박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DR콩고,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해 2일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는 6일까지 남아공 더반에 머물며 독일, 프랑스를 제치고 평창 유치를 따내기 위한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남아공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이지만 양자 관계 강화 차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의 자생적 발전에 기여하고 이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에는 최종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세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장점과 우리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 더반에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 증진, 원자력과 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7∼8일 콩고 방문에서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 구축, 농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한국 대통령의 콩고 국빈 방문은 지난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로 카빌라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콩고는 아프리카 국가 중 면적이 두 번째로 크고 인구는 7,000만 명이 넘는 자원 부국이다.

    이 대통령은 8∼11일 에티오피아를 방문,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자원 개발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6.25 참전용사 간담회, 아디스아바바 대학 연설, 현지 봉사단원 격려 만찬을 하고 빈민촌에서 봉사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동행해 봉사 등 외교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