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전자투표기)투표 결과, USB에 담아 봉인한 채 전달
  • ▲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 모습 ⓒ연합뉴스
    ▲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 모습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새로운 사령탑을 선출하는 7.4 전당대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사실상 2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대의원(8천881명), 당원(19만4천76명), 청년선거인단(9천44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21만2천400명)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합산 결과로 선출된다.

    이번 전대 투표는 2일 오후 1시를 기해 일반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한 3곳의 여론조사기관에 의한 전화 여론조사로 시작되며 전대 전날인 3일에는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투표가 일제히 실시된다.

    여론조사는 3일에도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전대 당일인 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의 대의원 현장 투표가 마지막으로 이뤄진다.

    한나라당은 4일 오후 6시께 이틀간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새 지도부를 확정한다.

    따라서 7명의 후보 진영은 2일 오후 서울·인천·경기권 비전발표회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마감한 뒤 전국 당원·국민의 표심을 탐색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1일 “각 후보 측이 여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사전에 알려는 다각적인 시도가 있지 않겠느냐. 이는 4일 대의원 현장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여론조사 및 전국투표 결과의 윤곽이 사전에 알려지고 그 결과가 후보 간 박빙 양상으로 알려질 경우 전대 당일 8천여명 대의원 표를 잡으려는 막바지 경쟁은 불꽃 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에서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개표 전에 알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당과 이번 투·개표 사무를 위탁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선거인단 투표에는 중앙선관위의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전자투표기)’이 각 투표소마다 3∼4대씩 총 853대가 동원되며 선관위는 투표결과를 USB에 담아 봉인한 채 한나라당에 전달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USB를 봉인하는 데다 USB 내용을 읽기 위해서는 특수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몇 중의 보안장치가 설정돼 있어 사전에 투표 결과가 알려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각 후보 진영이 자체 조직을 총동원, 당협별 투표에 나선 당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출구 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어 3일 밤께 새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