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하는 고원준.
    ▲ 사진 = 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하는 고원준.

    4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가 '호랑이 사냥꾼' 고원준(21)을 앞세워 연패탈출에 나선다.

    롯데와 기아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양팀간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롯데 입장에선 이번 경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데다 타자들까지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어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분위기 반전 위한 선봉장으로 롯데는 21살의 젊은 우완투수 고원준을 내세운다.

    고원준은 올해 기아만 만나면 날개 돋친 듯 날아다녔다.

    3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완봉승으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대호와 홍성흔을 제외하고는 전체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고원준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결국 전준우와 김주찬, 손아섭이 얼마나 이대호에게 많은 찬스를 이어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고원준의 맞상대로 기아는 서재응을 등판시킨다.

    서재응은 올 시즌 3승5패2세이브, 방어율 4.1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11일만의 등판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어깨는 싱싱해졌으나 실전감각이 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롯데 전에선 1경기에 출전해 3⅓이닝동안 8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기아는 톱타자 이용규의 타격감이 절정인데다 이범호, 김상현, 나지완의 중심타선 힘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서재응을 많이 도와줄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