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경쟁, 합당 후 당 주도권 싸움 같다”
  • “한나라당, 민주당과 합당 초읽기?”
    한국대학생포럼(이하 한대포)이 25일 눈에 띄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제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의 임박을 바라보며”였다.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등록금 완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등록금 완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대포는 성명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4대 야당의 통합은 ‘정권 탈환’이라는 거대한 목표라도 설정되어 있었기에, 그나마 야권 진보연대라는 나름의 명칭을 붙일 가치가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금 정치판은 야권, 진보 연합을 넘어선 거대 연합으로 발전해가고 있는데 이른바 ‘표퓰리즘 연대’, 혹은 ‘퍼주기 연대’”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놀랍게도 집권 여당이자 보수 정당을 대표한다고 평가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나머지 정당들이라고 지적했다.

    한대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구분이 불가능한 시점까지 임박했으니, 이 두 정당의 합당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벌이는 등록금 대책 논의는 이념과 이념의 대결, 정책과 정책의 대결이 아니라, 누가 더 국민의 환심을 사느냐의 주도권 다툼 수준이며 이는 마치 정당 통합 이후 누가 당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 사전에 눈치싸움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는 것이다.

    한대포는 이어 “신중한 국민, 점진적이고 동시에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세금이 올바르고 또 제대로 쓰이길 간절히 소망하는 민주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대변해줄 정당이 없다는 절망이 엄습해 온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원칙마저 무시한 채 시장경제의 논리를 완전히 외면하는 한나라당은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지 궁금하다”고 묻기도 했다.

    이들은 “이슈 선점에 급급한 나머지 책임지지 못할 정책과 대안을 남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진정 내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기댈 정치인이 없는’ 나라에 살게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대포는 “7월 당대표 선출을 앞둔 한나라당이 또 다시 무개념 좌클릭에 목매는 정치인들이 당을 장악하고 득세한다면, 당의 미래는 암울하다”라며 “반성과 가치관 재정립, 그리고 정체성 회복 자신이 없다면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