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 고비사막서 신재생에너지 얻는 프로젝트 이대통령 "한국,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 돼 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를 예방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를 예방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몽골고원 고비사막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고비테크(Gobitec) 프로젝트’를 건의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 개회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서 손 회장을 접견하는 자리였다.

    손 회장이 건의한 고비테크 프로젝트는 고비사막에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를 얻는 사업을 이른다. 고비사막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힘을 모아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손 회장은 ‘IT(정보기술) 거인’ 답게 관련 내용을 아이패드에 담아온 뒤 이 대통령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이기도 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자신이 최근 세운 일본 신재생에너지재단과 한국이 주도하는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간 파트너십부터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중요하며 특히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의 전향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런 분야의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위해서 한국으로서는 정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녹색성장시대 에너지정책은 기본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기조아래 신재생 분야를 보다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손 회장의 건의에 대해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