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등 8개 모델은 원상회복…광고, 인센티브 강화
  • 일본 도요타의 북미 자동차생산이 예상보다 빨리 오는 9월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미국법인 판매책임자인 봅 카터 그룹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부품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툰드라와 타코마 등 픽업 차량, 스포츠유틸리티차종인 RAV4와 렉서스RX의 생산도 9월까지는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캠리와 코롤라 승용차, 미니밴인 시에나, SUV 하일랜더 등 8개 모델의 생산은 이미 지난 6일 도호쿠(東北) 대지진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됐다.

    도요타는 오는 11월에야 지진이전 가동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난 4월 예상한 바 있다.

    도요타의 카터 부사장은 이날 캘리포니아 토런스 소재 본사에서 전화회견을 갖고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산현황을 소개하면서 "이달 제품 재고가 바닥 수준에 육박하고 있지만 곧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재고 부족으로 지난 5월 미국 판매가 33%나 급감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공급에 압박을 받아왔다.

    카터 부사장은 이어 이달 판매가 10만대를 약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7월에는 정상수준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6월 도요타 판매량은 14만604대를 보였었다.

    그는 도요타가 현재 37일분의 재고만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몇개월내에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딜러들이 다시 판매할 차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겸 광고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무이자 대부나 리스료 할인 등 현재 캠리 차종 구매에 적용되는 인센티브를 공급이 늘어나는 대로 다른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 북미 제조담당 스티브 세인트 안젤로 부사장도 9월 이후 도요타가 그간의 생산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14개 현지 조립 및 부품공장을 갖고 있다.

    도요타의 주식예탁증서(DR)는 뉴욕증시에서 이날 하오 2시31분 전일대비 5센트 하락한 79.43 달러에 거래됐다. 도요타 1DR은 원주 2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