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 그런 대화 나눈 적 없다고 하더라” “공천, 당 지도부가 나설일인데 합의할 입장 아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7일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3일 청와대 회동에 앞서 양측이 내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계파를 초월한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천원칙 합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박 전 대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그런 내용을 알지도 듣지도 못했고 대통령과 그같은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박 전 대표에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단독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앞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를 초월한 공천 원칙을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단독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앞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를 초월한 공천 원칙을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그는 “공천은 당 지도부가 나설 일인데 두 분(대통령과 박 전 대표)이 원칙을 정하거나 합의할 위치와 입장이 아니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 측 접촉자로 거론된 이학재 의원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회동 전에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실제로 만나지도 않았다.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공천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박 전 대표의 회동내용 발표에도 없지 않았는가. (청와대 사전 접촉 당시) 날짜만 정했다. 의제 정하고 이런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본인이나 대통령이 지금 당 지도부의 위치가 아니면서 공천에 대해 논의,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어처구니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