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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효재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손 대표는 13일 오전 “이제는 만날 때가 됐다”며 민생 문제를 의제로 긴급 회담을 제의한 지 반나절 만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신임 인사를 겸해 국회에서 손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를 연달아 만났다.
김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 더구나 민생을 걱정하면서 그러시는 건데 이러고저러고 토달 이유가 없다”며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은 ‘민생에 관해 대화 제의를 했는데 민생이라면 나도 손 대표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 의제와 시간을 조율해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민생과 관련된 회담인 만큼 바로 추진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회담 시기에 대해 김 수석은 “7월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있으니 그 전에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만나는 것 자체보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회담을 제안하면서 형식이나 이런 것은 버리고 우리의 정성과 진정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 대표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과 더 자주 만나 소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의 부시, 클린턴 대통령은 조찬, 오찬, 만찬까지 대부분을 여야 의원과 만나는데 할애한다. 우리는 대통령이 의원을 만나는 게 뉴스가 된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그동안 너무 경직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를 시작으로 여야가 민생현안을 위해 공개적으로 만나고 얘기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하자 김 수석은 “청와대는 문이 열려 있다. 김 원내 대표 말씀대로 만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하자 김 수석은 “제가 드릴 말씀이다. 대통령께서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저를 택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