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바비 인형 제조사가 인도네시아 삼림 파괴에 일조한다며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8일 바비 인형을 생산하는 미국 '마텔'이 인형 포장상자를 만들면서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APP사(社)의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P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제지회사인 시나르 마스의 자회사로, 그린피스는 APP가 한번 쓰고 버릴 포장재료를 만들려고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그린피스의 환경운동가인 버스타르 마이타르는 "바비 인형이 숲을 파괴하고 호랑이와 같은 희귀 동물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마텔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을 열대우림 파괴로 포장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타르는 또, 마텔과 디즈니 같은 유수의 인형 회사들이 저탄소 성장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기업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APP 측은 그린피스의 비판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자사가 재생용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