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예민 반응…존폐여부, 행정부 권한사항”“당권‧대권 어디에 나설지 일주일 더 고민”
  • 홍준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8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논란에 대해 “야당이 왜 중수부 폐지문제만 저축은행 사태 수사하는 이 시점에 언론의 전면에 등장시키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홍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수부 폐지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산하 검찰소위 차원에서만 합의된 것이다. 국회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했다.

  • ▲ 홍준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8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논란에 대해 “야당이 왜 중수부 폐지문제만 저축은행 사태 수사하는 이 시점에 언론의 전면에 등장시키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홍준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8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논란에 대해 “야당이 왜 중수부 폐지문제만 저축은행 사태 수사하는 이 시점에 언론의 전면에 등장시키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그는 “검찰총장이 일부 소위 위원들의 의견을 국회의 의견으로 간주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래서 문제를 크게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국회의 결론이 난 것도 아닌데 검찰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중수부 폐지안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는 중수부가 없다. 일본 검찰에서는 동경지검 특수부가 거악(巨嶽)을 척결하는 부서가 된다. 일본에 없는 중수부를 한국에 둔 것은 이제 그 기능을 접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말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회가 검찰청법을 개정해 중수부를 폐지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입법권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검찰청 직제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으로 설치하고 있다. 행정부의 권한사항”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1주일 정도 더 검토한 뒤에 당권인지 대권인지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대에 들어가면 활동공간이 봉쇄된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에,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1주일 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권·대권 분리 조항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 출마도 염두에 두냐는 질문에 그는 “한나라당 당헌에 보면 6월18일까지 고민하면 될 일”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아울러 전날 결정된 1인2표제, 여론조사 반영 전대 룰에 대해서 그는 “전대 룰은 5년 전 박근혜 전 대표 때 혁신위원장 하면서 만든 룰인데 지금까지 상황이 변화된 게 없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