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현충일 맞아 유해발굴감식단 찾아 당부"남북통일 되면 북에서도 찾고 최후의 1인까지 찾자"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호국의 형제 고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을 갖고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호국의 형제 고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을 갖고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형제’ 故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을 갖고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이천우 이등중사는 6․25전쟁 당시 18세임에도 형의 뒤를 따라 자원 입대해 혁혁한 공을 세운 뒤 입대 1년 만인 1951년 9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 동안 유해도 찾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굴된 뒤 올해 4월 신원이 확인돼 이날 형 이만우 하사 옆에 묻혔다. 전사한 지 60년이 다 되어서야 형과 동생이 만난 셈이다.

    호국형제인 두 형제의 어머니는 아들 이천우 이등중사의 유해라도 찾기를 그렇게 갈망하다 지난1985년 세상을 떠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두 형제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유가족과 함께 직접 허토를 한 이 대통령은 나란히 묻히게 된 두 형제의 묘비를 흰 장갑을 낀 손으로 쓰다듬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안장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故 이천우 이등중사 유가족들에게 “이렇게 (유해를) 찾아 온 국민이 (안장식을) 함께 하게 돼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위로했다.

    이에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감사하다”고 답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진태 국립현충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호국형제 묘소 주변 현충원 제30묘역을 잠시 둘러보다 한 묘비를 보고 “몇 달만 있었으면 살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6.25전쟁이 끝나기 직전인 1953년 4월 14일 강원도 양구에서 전사한 육군상병 고태경의 묘비였다.

    이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이 끝나고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박신한 단장(육군 대령)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최후의 한구까지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고 있다.ⓒ청와대

    이 대통령은 박 단장이 “국군과 경찰, 근로동원자 등 13만여 미유해발굴자 가운데 4만여명이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지역에 있다”고 보고하자 “(그 지역은) 통일이 돼야 찾을 수 있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 끝까지 찾아야 한다. 남북통일이 되면 북에서도 찾고. 최후의 한 구까지 끝까지 찾아야지”라며 유해발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유해발굴감식단 내 유해보관소를 둘러보면서 “UN군도 찾아야 한다. UN군은 싸운 자리가 따로 있을 테니 거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유해라도 더 찾아야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 대통령은 박 단장이 “유골이 녹아 가루 형태로 남아 있기도 하다”라고 말하자 “세월이 60여 년이나 흘렀으니…”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감식단에 “최후의 한구까지 찾을 때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합시다”라는 서명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