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민생’…등록금 인하책 등 주요쟁점화靑 ‘각세우기’ 마다않고 거침없는 소신행보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6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기존 주류인 친이계를 제치고 당내 소장파 및 친박계의 지지를 엎고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이들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옮겨가는 변화 속에서 한 달을 보냈다.

    4.27 재보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당의 쇄신바람을 이끌고 있는 그의 활동은 처음부터 순탄치 못했다.

    선거 참패로 총 사퇴한 최고위원회를 대신해 당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와 예상치 못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특히, 정의화 비대위장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맡은 끝에 당내 주도권을 쥐게 됐다.

  •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오는 6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 연합뉴스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오는 6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 연합뉴스

    그는 곧장 민생문제에 올인했다. 청와대와 구주류인 친이계와 각세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민심을 떠받드는데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며 추가감세 철회 및 대학등록금 부담완화를 위한 ‘등록금 인하책’ 등을 자신의 간판 정책으로 내놨다. 이는 정부의 기조와 배치되는 파격적인 구상이기도 해 청와대와 이상기류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같은 당의 기조변화 과정에서 계파별 파열음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포퓰리즘, 좌클릭 등 구주류의 비판에 당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을때도 그는 “내가 생각한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의 소신행보는 6월 임시국회에서 빛을 발했다. 민주당과 6월 국회 개회협상에서 야당의 요구를 받아주며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전격 합의했다. 동시에 여야가 지난 수년간 배치해온 북한인권법의 법사위 상정을 얻어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당장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정감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도 그의 향후 정치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ㆍ미 FTA 비준안은 민주당이 재재협상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비준을 얼마나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황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