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실세 개입…우리금융에 인수” 주장
  •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2일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 과정에 정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삼화저축은행 문제의 뒷면에는 권력실세가 있다”고 주장했다.

  • ▲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 과정에 정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 과정에 정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그는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당시 신삼길(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청담동 125번지의 퓨전 한식당에서 회동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삼화저축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음식점에서 만난 사람은 이들 3인과 사업가 이모씨,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 등 총 6명”이라며 인물별 좌석 배치도를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포목우회 회장이었던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2010년 봄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 감사원 조사를 받을 때 부산저축은행측의 부탁을 받고 영포라인의 인맥을 통해 사태를 무마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로커 박태규씨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은 언론인 시절부터 박씨를 잘 알고 지낸 사이로 박씨가 휴대전화로 김 양(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실장을 바꿔주자 김 실장이 ‘얘기 잘 알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며 김 실장의 연루설도 제기했다.

    그는 “박씨는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도 언론인 시절부터 잘 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언론특보는 이에 대해  "언론사에 재직했을 당시 선배 언론인의 소개로 (박태규씨를) 본 적은 있지만 그이후 최근 몇 년간 만나거나 연락한 한 바 없다"며 이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