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승인을 얻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거부권을 우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AP통신은 리아드 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말리키 장관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유엔 총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안전보장이사회의 거부권을 무효화 하고 총회의 결정을 따르도록 하는 "평화를 위한 단결(uniting for peace)"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위한 유엔 총회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총회는 지난 1950년 긴급회의를 통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안을 채택해 한국전쟁과 관련한 유엔 결의안에 반대한 당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던 소련의 거부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

    말리키 장관의 발언은 지난 주 조지프 데이스 유엔 총회 의장이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는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원국이 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밝힌 이후에 나온 것이다.

    데이스 의장은 미국 혹은 다른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위한 표결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승인하는 방안은 실질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가져 오지 않는다며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승인을 이스라엘이 막을 수 없다고 시인했다.(예루살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