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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의 교원 2천59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중 54.2%가 직선 교육감의 등장이 학교 현장에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평했다고 2일 밝혔다.
교총이 직선 교육감의 당선 1주년을 맞아 시행한 이 조사에서 새 교육감이 학교에 미친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경우는 24.8%에 그쳤다. '변화가 없다'고 답한 사례는 21%였다.
직선 교육감의 등장 이후 일어난 주요 변화와 관련해서는 '교육의 정치화ㆍ이념화 가속화'라는 견해가 29.9%로 가장 답변이 많았다고 교총은 전했다.
그 외의 반응으로는 ▲교육 공동체 간 대립 심화(23.1%) ▲학생ㆍ학부모의 권한 강화 및 참여 확대(22.9%) ▲교과부와 교육청의 갈등 심화(13%) ▲교육 자치 활성화(5.2%) 등이 있었다.
각 학교의 자율성이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줄었다'와 '보통이다'는 답변이 각각 42.1%와 43.5%였고, '늘었다'는 반응은 14.3%에 그쳤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여건 개선 등 본질적 노력보다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 늘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8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표적인 정책인 체벌금지와 학생인권 조례 추진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78.2%로 긍정적 평가(10.5%)보다 훨씬 많았다.
교총 관계자는 "서울 등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의 응답자 1천478명 중에서 '전반적으로 나쁜 변화가 많았다'는 반응이 67.8%에 이르렀다. 일부 급진적인 정책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준 점이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