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030이 3040으로 돌아온다”
  • 최근 민주당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한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미디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이학만 한나라당 온라인 대변인(사진)은 30일 “민주당이 SNS 특위를 구성하면서 젊은층과의 ‘플랫폼 스킨쉽’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아직 일차원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여 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인터넷의 힘으로 대선 승리를 꿈꿀 때 한나라당은 구석기 수준에 가까운 무방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상당수 국민들이 등록금 반값과 전월세에 대한 의견을 갖고 SNS로 빠르게 모여들고 있지만 한나라당에는 이를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책임자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이제 한나라당도 미디어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인터넷 홈페이지와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이제는 카카오와 트위터로 돌아오고 있다”며 SNS 정책의 시급함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2030 세대’가 지금의 ‘3040 세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젊은 민심을 다잡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위험해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젊은 정당’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변인은 “오프라인 선거에서 마이크를 잡고 유세차를 타는 시대는 끝났다. 당을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미디어 선거를 주목해야 한다”고 현재의 시대적 흐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적 상황을 10가지로 규정했다.

     1. 나홀로 국민에게 30초 스피치를 해야 하는 설득의 시대
     2. 모바일 앱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미디어 시대
     3. 1:1 소통과 다자간 화상대화를 하며 선거를 치르는 영상 유통시대
     4. 자신의 이력과 삶을 검증받는 곳이 바로 인터넷
     5. 당원 모두가 모바일로 투표하고 정책의 소통을 해야 하는 시대
     6. 비판과 소통이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시대
     7. 국회의원과 당원의 격차가 줄어들고 함께하는 정치 시대
     8. 미디어 시대와 등을 지는 不소통 국회의원은 사라지는 시대
     9. 자신의 글과 소신을 자유롭게 알리는 마니아가 유권자
    10. 미디어선거는 계파를 없애는 가장 빠른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