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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29일 수업연구에 집중하는 '수석교사제'를 6월 임시국회에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수석교사제는 많은 교사들의 염원"이라며 "여야 협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서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김진표 신임 원내대표도 2009년 수석교사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초ㆍ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어 여야의 합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법안심사소위에는 이 개정안을 비롯해 한나라당 박보환 임해규 의원,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지난해말 발의한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다.
수석교사제는 1982년 논의가 시작된 후 올해까지 30년째 법제화 공방을 벌여온 교육계의 해묵은 화두다.
수업 잘하는 교사가 전문성을 살려 연차가 차면 수석교사가 돼 학교 내에서 교수ㆍ평가 방법을 연구하고 신임교사들이나 교육실습생, 기간제 교사들에게 수업 컨설팅을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임용시험을 거쳐 2급 정교사-1급 정교사-교감-교장이 되는 현행 교원 승진경로에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수석교사가 되는 또다른 경로가 생긴다.
교총은 평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인정하는 제도인 만큼 반드시 법제화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는 교원 확충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보환 의원은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지 4년이 넘었고 도입을 원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높다. 양당 원내대표도 도입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교과위 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안 계획안에 따르면 수석교사는 교육 경력 15년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외부 인사가 포함된 선발위원회가 선발하게 된다.
지난 2008년 시범운영 첫 해에는 171명이었으나 올해는 76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